한국인, 미국과 중국이어 3번째로 캐나다 선호
유학 ·연수에 쓴 금액 올해 25% 줄어
캐나다로 유학오는 한국인 대학생은 늘었지만, 초중고교생 조기 유학이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캐나다로 유학와 최소 6개월 이상 머문 대학생을 올해 4월 1일 기준 2만658명으로 2011년 1만5808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한국 유학생 중에 캐나다 유학을 선택한 비율은 8.6%로 올해 일본(1만9994명·8.4%)이나 호주(1만7256명·7.2%)를 앞섰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캐나다는 3번째로 많은 한국인 유학생을 받았다.
특히 최근의 호주 내 유학생 폭행 사건 이후, 영어권 국가 중에는 캐나다가 조금 더 안전한 국가라는 인상이 더 굳건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호주 멜버른에서는 한국인 유학생이 백인 10대에게 폭행을 당해 한쪽 팔이 부러지고, 약지가 절단돼 접합수술을 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달 20일에는 시드니에서 귀가 중인 30대 한인이 청년 4~5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골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김모씨는 호주 유학 후 졸업생임시사증으로 호주에 체류 중이었다.
캐나다를 찾는 한국 대학생이 늘어났지만, 미국으로 가는 학생수에는 못 미친다. 전체 한국인 유학생의 30.7%인 7만3351명이 올해 미국 유학을 택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으로 가는 유학생도 6만2855명(26.3%)에 달한다.
캐나다 방문 유학생 증가에도 밴쿠버 어학연수시장이 부진한 배경에는 유학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어만 배우고 가는 언어 연수생보다 기술을 배우거나, 대학교 진학을 통해 캐나다 영주권을 받으려는 이들이 늘었다고 이민·유학 업계 관계자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유학생들이 머무는 지역이 이민·취업에 유리한 지역을 찾아 예전보다 더 다양해진 것도 밴쿠버 지역 부진의 부분적 원인 중 하나다. 밴쿠버에서 생활했던 최정수씨(31세) 밴쿠버에서 기술교육을 마친 후 앨버타주로 이전해 그곳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캘거리에 머물고 있는 최씨는 “나처럼 밴쿠버에 들려 학교를 다닌 사람도 있지만 앨버타주 현지에서 교육받고 일자리를 찾는 20대, 30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한국 경제가 침체를 보이면서, 한국인 유학생 씀씀이도 줄었다. 한국인이 올해 전세계 유학·연수에 쓴 액수는 33억5020만달러로 지난해 44억7060만달러에 비해 25%나 줄었다.
여기에 언어연수생보다 비교적 생활비를 더 많이쓰는 조기유학생과 동반 부모숫자가 격감했다. 2006년 1만4000명에 근접했던 초등학교 유학생은 지난해 7400명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 이보다 더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유학 역시 각각 9000여명에서 5000여명으로, 6000여명에서 3000여명으로 2009년을 기점으로 격감한 상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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