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익스프레스 엔트리… “이민 다시 신청해야 되나요?”

문답형으로 풀어본 익스프레스 엔트리에 대한 궁금증

 

캐나다 연방정부가 지난 1일 이민 신청을 하나로 통합하는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이하 EE)의 세부 시행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민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친목 카페와 이민 준비를 위한 홈페이지에는 하루에도 수 십건의 질문이 올라 오고 있고, 이민컨설팅 업체에는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이민(PNP)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본보는 이번 EE 도입과 관련, 이민부와 이민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한인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들을 짚어봤다. 

Q: 익스프레스 엔트리로 기존 이민 프로그램이 하나로 통합된다는데.

A: 아니다. 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새로운 이민 프로그램이 아니라 신청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기존의 이민 프로그램이 사라지거나 요구 조건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민 희망자가 연방전문인력이민(FSWP), 기술이민(FSTP), 경험이민(CEC) 중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택해 신청하는 것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신청서를 제출하면 신청자의 프로파일이 EE를 통해 관리되는 것 뿐이다. 이민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된다.

Q: 주정부이민(PNP) 신청자도 EE를 신청해야 하나. 

A: 주정부이민은 각 주정부의 고유 프로그램이다. 각 주마다 고유한 신청 자격 조건을 내세우고 있고 제출 서류도 다르다. 각 주정부에서 요구하는 자격 조건에 맞춰, 지원을 하면 주정부가 이를 심사하게 된다. 주정부가 EE를 활용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이상, 신청자가 EE를 반드시 이용해야 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주정부이민에 EE가 활용될 지 여부는 각 주정부의 선택할 사안이다. 

한편, 신청자가 원할 경우 주정부이민과 연방이민프로그램의 복수 지원은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EE를 이용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신청자가 희망하는 이민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직업, 학력, 언어 능력 등 자격 조건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Q: EE를 통하지 않는 이민 프로그램은.

A: EE는 기본적으로 연방 정부에서 운영하는 경제 이민 카테고리에만 적용된다. 부모·조부모 초청, 자녀 초청, 배우자 초청 등 초청 이민이나 각 주정부이민은 EE를 통하지 않는다. 다만, 주정부가 원할 경우에는 EE를 활용할 수 있다.

Q: 이미 이민 신청을 했더라도, 내년 다시 신청해야 하나.

A: EE 도입 전에 이미 이민을 신청한 사람은 그대로 수속이 진행된다. 하지만 신청서가 거절되고 EE가 도입되는 1월 1일 이후 FSWP, FSTP, CEC를 재신청하는 경우에는 EE를 통해 다시 신청해야 한다. 

Q: EE 신청자 수를 제한할 방침인가.

A: EE 풀에 들어갈 신청자 수에 대한 제한은 없다. 그러나 최종 선발되는 이민자는 연간 정부의 목표치에 맞춰질 예정이다. 참고로 2015년 목표치는 26만~28만5000명이다. 아울러 EE에 신청자 정보가 저장되는 기간이 12개월이므로, 이 기간을 지나게 되면 정보는 자동으로 삭제된다. 정보가 삭제된 신청자는 다시 신청해야 한다. 

Q: 고용주가 바로 ‘풀’(pool)에 접근할 수 있나.

A: 고용주도 ‘잡 뱅크’(Job Bank)를 통해 EE 신청자 정보가 저장된 풀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고용주의 요구와 구직 희망자를 매칭하는 시스템은 2015년 하반기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졸업 후 취업비자’(PGWP)나 워킹홀리데이 비자와 같은 오픈 취업비자 소지자의 경우도 EE를 위해 ‘LMIA’(노동시장영향평가서)를 받아야 하나.

A: EE를 위해 반드시 LMIA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EE에서 주정부이민 노미니나 LMIA에 따른 ‘고용 제안’(job offer)가 있는 경우에만 600점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