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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캐나다 이민 늘었다

밤무대_브라이언 2016. 9. 10. 02:20
상반기 2488명으로 전년보다 420명 늘어..
올해 다시 5000명 돌파할지 관심..
"환율 덕 보나" 유학생도 25% 증가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한국인의 캐나다 신규 이민이 올 상반기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 내 정치·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캐나다 루니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민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자가 증가하면 한인사회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캐나다 한인사회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캐나다 연방 이민부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1~6월)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 신규 이민자는 모두 24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8명에 비해 20% 증가했다. 420명 정도 늘었으니, 지난해보다 매월 70명씩 이민자가 더 많이 배출됐다는 의미다.


<사진=Flickr/Jeff Warren(CC)>

캐나다로 이민을 오는 한국인 수는 10년 전인 2006년 6215명으로 처음 6000명대를 넘어섰고, 이어 2008년 729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이후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의 보수당 정권이 이민법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민자 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 여파로 2011년 4588명으로 다시 4000명대로 떨어졌고, 이듬해 5316명으로 잠깐 반등했다가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4000명대에서 머물고 있다.

밴쿠버에 위치한 이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급행이민이 도입되면서 이민을 준비해온 사람들이 LMIA(노동시장평가서), 주정부이민 등 다양한 이민 방법을 시도한 결과, 전체적인 이민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배우자 초청이민이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인 신규 유학생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한국인 신규 유학생은 79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54명에 비해 25% 증가했다. 유학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루니 가치가 떨어지면서, 아무래도 환율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년에 비해 유학을 오면서 처음부터 이민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며 "이민이 까다롭지만 여전히 캐나다는 호주나 미국에 비해 이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젊은층 유입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받은 신규 이민자를 출신국별로 살펴보면, 필리핀(2만5064명)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인도(2만 4602명), 미국(2만 3430명), 중국(1만4499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11위를 기록했다.

이민업계는 이달 연방의회 개원 후 발표될 이민법 개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존 맥칼럼(Mccallum) 이민부 장관은 가족초청 수속기간을 단축하고, 유학생을 대폭 늘리는 '친이민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