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600명 피해, 교사 100여명 당혹..
학원 "정당한 폐쇄", 학생들 "환불이 우선" 대립
비영어권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사립교육기관인 VEC(Vancouver English Centre)가 지난 29일 갑작스럽게 문을 닫고 '학원 폐쇄'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수업 재개를 기다려왔던 등록학생 600여명과 이달 2일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온 교사 100여명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교사들이 파업을 벌여온 VEC가 29일 '학원 폐쇄'를 단행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지만, 학원 측은 '수강료 환불' 등의 요구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사진=CBC 화면 캡쳐>
파업교사들이 주축이 된 VEC노조는 30일 "회사 대표들과 지난 26일 오전 9시까지 중재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면서 "그날 오후 학원 측은 갑자기 정문에 '학원을 폐쇄한다'는 공지문을 붙였고, "다시 개원을 하지 않는다"는 일방적 통보를 학원 트위터에 올렸다"고 전했다.
킴 피셀(Fissel) VEC노조 대표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 피해를 입는다고 판단해 지난 금요일에 파업을 풀고, 일단 개강을 한 뒤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학교 측은 아무런 논의 없이 '폐쇄'라는 공지를 보냈고 곧바로 문을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피셀 대표는 이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교사와 학생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도 혼란에 빠졌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수업을 듣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비자 만료기한을 앞두고 '수강료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사실상 이를 거부한 상태다.
멕시코 출신의 헥터 디아즈(Diaz)는 "12월까지 등록하고 미리 5000달러를 냈는데, 제대로 수업도 못 받고 수강료만 날린 셈이 됐다"며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돈도 없어 모든 것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노조와 일부 학생들은 BC주 교육청에 '부당 폐쇄'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수강료 환불 소송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학원 측은 26일 이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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