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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요대학 세계랭킹 일제 하락 '술렁'

밤무대_브라이언 2012. 10. 6. 06:43

캐나다 주요 대학들의 세계 순위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4일 글로브 앤 메일지 등에 따르면 영국의 더 타임스지 계열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이 발표한 올해 세계 대학 순위에서 토론토 대학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을 비롯, 대부분 주요 대학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2~21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순위에서 19위를 차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세계 20위권에 들었던 토론토 대학은 이번에 2단계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또 100위권 내 대학 가운데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이 22위에서 30위로, 맥길 대학이 65위에서 88위로, 맥마스터 대학이 65위에서 88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100위를 차지했던 앨버타 대학은 121위로 21단계나 떨어져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국내 상위 순위 대학들이 잇달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는 원인과 대책을 분석하느라 분분한 모습이다.

토론토 대학의 데이비드 네일러 총장은 캐나다 대학들이 다른 나라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게을리 한 탓이라고 진단하고 "가만히 멈춰 있으면 처지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네일러 총장은 "고등교육의 미래와 연구활동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결과가 새로운 추세의 시작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맥길 대학의 헤더 먼로-블럼 총장은 정부의 대학 지원정책이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원을 고루 배분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정부가 대학의 경쟁력에 중점을 두는 나라에서 상위 순위 대학을 많이 배출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 책임자인 필 베이티 편집장은 세계 각국이 전통적인 상위 대학을 상대로 치열한 도전과 경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의 특징은 아시아의 부각이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에서 대학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면서 이들이 예산을 확충하고 연구지원을 가속하는 한편 고액의 봉급을 제시하며 우수한 교수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브지는 아시아 대학들의 약진으로 세계무대에서 유학생과 교수진 유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면서 아시아 교육기관들이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 아시아 각국 학생들이 외국유학에 대해 재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브지는 200위권 대학 보유국으로는 캐나다가 세계 5위에 속한다면서 주요 대학의 부진 속에서도 오타와 대학이 14단계 오른 171위, 몬트리올 대학이 20단계나 뛰어 84위에 랭크됐다고 소개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