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movanmarathon.ca/
2016년 5월 1일 일요일 8시 30분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 열리는 BMO Vancouver Marathon
Triathlon에 집중하기 위해서
1년에 딱 한번만 Full Marathon을 나가기로 해서
매년 이 대회를 참가하게 됩니다.
항상 42.195Km를 뛰는 것은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뛰게 됩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더워서 조금 걱정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일단 water Station 마다 물 왕창 먹어주고 Power Gel 지속적으로 먹기로 마음 먹어봅니다.
목표는 Sub 4...후반에 괜찮으면 3시간 45분도 노려봅니다.
네거티브로 해야 편한데...일단 달려봐야 알겠죠 ㅎ
일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번호표등의 Packages 수령합니다.
그래도 항상 버스티켓도 주니 받아야겠지요 ㅎㅎ
18개월된 태리도 많이 커서 응원해 줍니다.
언제 커서 같이 대회를 나가나 ㅋㅋ
아침 5시반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커피한잔 마셔주고
영은이가 싸준 튜나 샌드위치와 사과반쪽 먹고 셔틀타고 출발합니다.
다리길게 나오네요
Scott Road Station
6시50분
많이들 기다리고 있네요
항상 늦게 와요
pattullo bridge가 닫혀서 더 그러네요
7시30분
Queen Elizabeth Park 도착
벌써부터 몸 풀고 있고
한번 둘러보고
화장실 일단 가고.... 물 먹고
예방차원에서 타이레놀 받아서 먹고
바쁘다 바뻐 ㅎㅎ
8시 정각(시합 30분전)
Orange Corral입니다.
작년에 신청할때까지만 해도 3시간 40분정도로 목표 잡았는데ㅠㅠㅠ
4시간 안라도 들어 왔으면 좋겠네요 ㅋ
날이 너무 더워서 기록은 좋지 못할듯
이제 짐 맡기고 몸 풀기에 들어갑니다.
몇달전부터 아픈 엉덩이쪽 통증과
고질적인 장경인대(무릎)와 족저근막염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143번 번호입니다.
작년 대회 마치고 바로 신청해서 인가
거의 1년전 일찍 신청해서 그런지
143번
거의 엘리트 선수들 번호 아닌가 ㅋ
어딘지 모르겠네요...
아마 UBC 일듯 싶네요
쌩쌩한 것 보니...10키로~15키로 사이인듯...
이때까지는 3:45 Pace Bunny를 20~30미터 앞에 두고 페이스 유지 했습니다.
오른손는 PowerGel을 손에 쥐고
나중에 배고프거나 힘빠지면 안되니 미리미리 먹습니다.
아마 저때 주머니에도 하나씩 있었네요 ㅎ
하프 지점 통화할때 쯤인듯
이때까지도 3분 45분 페이스 버니와 함께 했습니다.
키로당 5분 10~20초 페이스입니다.
25키로쯤일듯..오르막..
살짝 쥐날듯 말듯...
3:45페이스 버니를 놓칩니다.
이젠 Sub 4입니다.
하지만 무릎에 좋지 않은 느낌이 ㅠㅠ
힘은 들짐반 견뎌봅니다...
아마 Burrard Bridge전 키칠라노 비치 쯤인듯
28키로쯤
마지막 오르막인 버라드 다리를 걷지 않고 넘었네요
근대 여기서 걸었어야 했는데 ㅠㅠ
이게 화근이 되었다는 ㅠㅠ
30키로 지점
32키로지점
잉글리시 베이의 선셋비치를 지나서 스탠리 파크 한 바퀴면 끝입니다 ㅋ
쥐도 올 것 같고 왼쪽 무릎이 아파옵니다 ㅠ
페이스를 낮춰봅니다.
키로당 5분 50초로
33키로에서
Second Beach Pool 지나고
이 지점쯤 물먹을때를 제외하고서는 처음으로 걸었다 ㅠ
무릎 통증이 있으니...일단 50걸음 뛰고 10걸음 걷고...
어쨌든 4시간 안에는 가야겠다는 신념으로
시간상은 가능한데
37키로 지점
Lions Gate를 지났습니다.
이젠 정말 막바지 입니다.
5키로만 견뎌봅니다
40키로 지점
거의 다 왔습니다.
쫌만 더 견디면 사랑하는 우리 가족 영은이와 태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ㅎ
41키로 지점
무릎이 아파서 이젠 10걸음도 뛰질 못합니다 ㅠ
그래도 힘 내봅니다.
마지막 1키로 남았으니까요
Pre Finish Line
태리와 영은이 발견하고
태리 안고 뜁니다
귀엽게 태리 꼭 안겨 있죠 ㅎ
평생 내가 이렇게 죽을때까지 꼭 안고 지켜줘야 하는 아들이죠
얼굴은 안 나왔지만 ㅋㅋ
아 맞다.
결승선을 이렇게 태리를 안고 들어가서 그런지 마지막 공식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는 ㅠㅠ
주최측에 연락은 했는데
1주일째 오지 않는 걸 보니 ㅠ
이번 대회는 나 혼자만의 추억이 되는 건가 ㅠ
Finisher Photo Line에서
매번 같이 출전하시고 같은 아파트 사시는 정희진 어르신
작년에 고생하셔서
풀 마라톤은 은퇴를 하셨다는
올해는 자원봉사자로써 BMO마라톤에 참가하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그래도 이맛에 마라톤 합니다.
무릎이 쑤시고 근육이 많이 뭉치지만
이 기분은 마라톤 완주자는 아시겠죠 ㅎㅎ
집으로 돌아가는 길
Skytrain 안에서
집에와서 샤워하고 나니 이제야 살 것 같네요 ㅎ
메달 좋아하는 태리
너도 곧 뛰어서 받을 수 있을 것이야 ㅎ
완주 메달 걸고 이쁜짓을 날리는 태리
막 powergel을 6개정도 먹었더니...
배가 고픈 것은 아니라
그냥 더부룩해서 간단하게 BMO주최에서 준 브레드가든 샌드위치로
번호표와 메달
또 하나를 모았습니다.
에고...마지막에 빨간 것 ㅠㅠ
페이스가 떨어지다 못해 걸었다는 증거겠죠 ㅠ
이번에 배운점
LSD 연습을 꼭 하자. 3~4주전에 30키로는 뛰자
오르막 연습을 자주 하자
인터벌 훈련도 꾸준히 하자
무릎때문에라도 레이스 중간에 잠깐이라도 걸어야 겠다
다음대회는 6월 12일 일요일 빅토리아에서 하는 Ironman 70.3(하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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