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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한국어 사용자 14만2880명

밤무대_브라이언 2012. 10. 28. 08:27

지난 5년사이 10% 넘게 늘어나

 

2011년 캐나다 전국 인구조사결과 한국어 사용 인구는 14만2880명으로 집계됐다.

24일 공개된 자료를 보면 한국어 사용자는 다소 늘었다. 앞서 2006년 인구조사에서 한국어 사용자는12만5570명이었다.

캐나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공식언어인 영어·불어를 제외하고 200개에 달한다. 캐나다 통계청은 공식언어와 원주민어를 제외한 언어를 ‘이민언어(immigrant language)’로 따로 분류해 통계를 작성했다. 이민언어 중 한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캐나다는 다언어 국가

캐나다는 다언어 사용국가라는 점을 이번 통계는 보여줬다.
캐나다인 5명 중 1명(20%) 또는 660만명은 집에서 영·불어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660만명중 약 470만명(전체 인구의 14.2%)은 이민언어를 주로 집에서 쓰고 있다. 한국어를 주로 쓰는 한인은 이 분류에 들어간다. 나머지 190만명(5.8%)은 집에서 공식언어를 주로 쓰지만, 이민언어도 사용하고 있다. 집에서 영어를 주로 쓰지만, 종종 한국어도 하는 가정은 이 부류에 들어간다.

물론 캐나다에서 주언어는 단연 영어다. 전체 인구의 80%는 영어 회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영어를 두 번째나 세 번째 언어로 배운 이가 적지않다. 캐나다 통계청이 “어려서 처음 배운 언어”를 모국어로 정의해 조사한 결과 캐나다 전체 인구 3312만명 중 영어 모국어 인구는 1885만명, 불어 모국어 인구는 705만명이다. 영·불어를 동시에 어려서 배운 인구는 14만명이다. 나머지 660만명은 이민언어가 모국어이며 영어와 이민언어를 쓰는 이가 40만명명, 불어와 이민언어를 쓰는 이가 7만명이다. 영·불어에 이민언어까지 3개국어를 모국어로 삼은 이도 2만명 남짓하다.


이민자 모국어 보존 경향 뚜렷

한편 한국어 사용자는 이민 후에도 가정에서 모국어를 계속쓰는 경향이 이민언어 사용자중 네 번째로 높다. 한국어 사용자 중 90% 이상이 한국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국어를 계속 쓰는 경향은 한국어 사용자에만 두드러진 현상은 아니다. 인도-파키스탄 경계지역에서 쓰는 펀잡어, 남인도에서 쓰는 타밀어, 파키스탄 국어인 우루드어 사용자는 한국어 사용자보다 모국어를 꾸준히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 광동어와 북경어 등 중국어 사용자들도 지속적으로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어족에 속하는 언어 사용자는 영·불어로 갈아타는 경향이 아시아권 언어 사용자보다 있지만, 가정에서 모국어 대신 영·불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지는 않다. 모국어 대신 영·불어로 전환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네덜란드어 사용자도 60%만 집에서 쓰는 말을 바꾸고, 나머지 40%는 자국어를 계속 쓰고 있다.



필리핀어 최근 사용자 늘어

이민언어 중에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캐나다 국내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언어는 필리핀 공용어인 타갈록이다. 타갈록 사용자는 5년 사이 17만명에서 27만9000명으로 늘었다. 필리핀에서 이민자가 캐나다로 많이 왔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30% 이상 늘어난 언어는 북경어(51%), 아랍어(47%), 인도-힌두어(44%), 크리올(42%), 인도-벵갈리어(40%), 페르시아어(33%), 스페인어(32%)이다. 사용자 5년 사이 줄어든 언어는 아틸라이아, 폴란드어, 그리스어다.
한국어 사용자는 10% 남짓 늘었다.


한국어가 주요이민언어인 곳은 2곳

이민언어 사용자 10명 중 9명은 캐나다 도시 중 한 곳에 살고 있다. 특히 이민언어 사용자 중 약 80%는 캐나다 6대 도시인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튼, 오타와 중 1곳에 산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이민언어는 펀자비로 집계됐다. 펀자비 사용자 12만6100명이다. 사실 중국어 사용자가 더 많지만 광동어와 북경어, 특정하지 않은 중국어 3가지로 나뉘어 집계되는 바람에 펀자비어에 이민언어 1위 자리를 내주었다.

광동어 사용자가 11만3610명, 북경어 사용자가 8만3825명이다. 두 중국어는 서로 통하지 않는다. 여기에 광동어인지 북경어인지 특정하지 않고 중국어라고 답한 이가 8만6580명이다. 3가지 분류를 중국어로 아우르면 28만4015명에 달한다.

메트로밴쿠버에서 자주 쓰이는 이민언어 중 펀자비어와 중국어 다음은 타갈록(4만7640명), 네 번째가 한국어(3만8870명)이다. 한국어는 밴쿠버에서 쓰이는 이민언어 중 5.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6대도시 중 한국어가 10대 이민언어에 속한 지역은 밴쿠버와 캘거리가 유일하다. 캘거리에 한국어 사용자는 6565명(이민 언어중 2.9%)으로 조사됐다.


메트로밴쿠버, 영어사용자는 인구의 반 수준

메트로밴쿠버인구는 229만명이다. 이중에 집에서 영어만 쓰는 인구는 13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8%다. 영어와 이민언어를 섞어 쓰는 인구가 55만명(전체 인구의 24%) 이민언어만 쓰는 인구가 37만명(16%)에 달한다. 메트로밴쿠버에서 불어 사용자는 소수에 들어간다. 불어만 또는 불어와 이민언어를 쓰는 인구는 0.2%인 5000명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