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철인3종/★대회 출전 스또리

[철인3종 올림픽코스] 2014 Subaru Vancouver Triathlon

밤무대_브라이언 2014. 7. 13. 07:00

[철인3종 올림픽코스] 2014 Subaru Vancouver Triathlon

 

http://www.triseries.ca/vancouver/

 

2014 Subaru Vancouver Triathlon

 

2014년 7월 13일 7시

올림픽코스

수영 1.5 Km

바이크 40 Km

런 10 Km

총 51.5 Km

 

 

작년 2013년 11월에 수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철인3종을 준비했습니다.

수영을 하나도 못했지만

각종 동영상 카페 유트브 블로그 등을 총망라 하여

2개월만에 호흡이 갑자기 틔였고

마라톤은 중학교때까지의 육상 선수 했던 경력을 가지고 밀어 부쳤고

바이크는 허벅지와 엉덩이 아프지 않게 되도록 러닝 중간중간에 연습했고

근전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시합 장소까지는 차로 30~40분 정도는 걸리기에

새벽 3시 50분에 기상해서

잠 깨는덴 샤워 ㅎㅎ

억지로라도

우유 시리얼 요거트 물 사과 커피 등

입에서 넘어가지 않아도 억지로 쑤셔 넣습니다.

나중에 배고프거나 힘이 없으면 더 큰일 나잖아요 ㅎ

 

준비물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시합 장소로 Go Go

 

경기장 도착하니 5시 30분....

운좋게 근처에 주차를 했습니다.

다른 철인 들은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도착해서 바로 바이크 확인하고 준비물을 정리해서 꺼내 놓고

번호 Marking 하러 갔고

손과 종아리에 크게 563번을 매직으로 적어 주더군요

그리고 Time check 센서도 받습니다.

발목에 차는 것인데 처음이라 그런지 신기하네요 ㅎㅎ

 

 

마라톤 때 처럼 물을 계속 먹고

6시 10분

출발 50분전

5분정도 몸풀기 조깅을 하고 스트레칭을 시작합니다.

 

6시 20분

웻수트를 주섬주섬 입고

이날 처음으로 바디 글라이드를 발랐는데

우와~~~굳 ㅎㅎㅎㅎ

수트가 이렇게 잘 입혀 지다니....왜 사는지 알겠네요 ㅎㅎㅎ

바다 앞에 섰습니다.

 

하프코스 시작이 6시 30분이라....옆 출발선에서 이미 대기중이고

 

전 올림픽 코스이니 물에 먼저 몸을 담가 보려 합니다..

 

처음해보는 바다 수영 ㅠㅠㅠㅠㅠ

 

긴장 보단 깊은 물에대한 공포가 더 두렵게 느껴집니다. 

 

 

뒷태 괜찮은가요???ㅎㅎㅎㅎ

 

 

 

머리까지 길고 파마때문에 뒷태는

 

전복따러 가는 여자 같습니다 ㅎㅎㅎ

 

왼쪽 발목에 기록 측정기를 했습니다.

 

무릎까지 일단 담가 봅니다.

 

긴장 때문인지 차가운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물도 몇번 입에 헹구어 봅니다.

 

선배 철인들이 그렇게 해야지 좋다고들 하셔서..

 

ㅠㅠ짜다 ㅠㅠ

 

563번입니다.

 

살아서 돌아와야 할텐데

 

표정에 긴장이 가득하네요 ㅎㅎ

 

6시55분

 

올림픽 코스 참가자 출발선입니다.

 

7시에 40세 이하 출발하고

 

3분뒤에 40세 이상분들 출발한답니다.

 

이젠 되돌릴수 없이 전진뿐입니다.

 

6시 59분

 

출발 1분전입니다.

 

여러 감정이 생기지만

 

일단 집중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살아 올수는 있겠지??ㅎㅎ

7시 정각에 출발 총성이 울리고

 

초보자는 뒤에서 자리 싸움 하지 말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뒤에서 천천히 출발합니다.

 

새벽부터 응원을 하러 와준 사랑하는 영은이에게 손을 흔들려

 

여유를 부려봅니다 ㅎㅎ

 

1분뒤에 상황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가운데 ㅠㅠㅠㅠㅠ

선두는 정말 빠르더군요

 

일단 바라보고 전 10초 뒤에 입수했습니다.

 

긴장 때문인지 물의 온도는 잘 모르겠고

 

그냥 살아야 겠다는 마음뿐 ㅎㅎ

 

생각보다 정말 물속이 검정색은 아니고 녹색이라 괜찮았는데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1분뒤에 저만 뒤에 쳐진 왠지 그런 느낌과

 

어욱~~~~~짜다~~~~미치겠다

 

이거 어떻하지??

 

돌아 갈까??? 살수는 있을까?? 라이프 가드 불러야 하나???

 

여러 생각이 교차하고...살기 위해서 팔을 저으면서 호흡을 해봅니다.

 

Bouy도 녹색이라...산이랑 겹쳐서 잘 보이지가 않고

 

그냥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힘을 내봅니다.

 

350M 첫 부표를 돌았을때....이젠 돌아가고 뭐고도 없다...끝을 내자고 해서

 

옆에 150M더 떨어진 부표로 고고

 

그나마 왼쪽 호흡이라...출발선이 보여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500M지점 첫 Loop 돌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때 호흡도 안정을 찾았고 몸도 풀렸고 ㅎㅎㅎ

 

어....이거 수영 할수 있겠는데....

모두들 조류와 파도로 밀려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전한 사진에 보면 줄이 있던데...그게 없어서 많이 허둥지둥 ㅠㅠㅠ

스트로크를 힘차게 하는데 자꾸 멀어지는 느낌 ㅠㅠㅠ

조류에 밀려서 그런듯 보였습니다.

그나마 역시 선배님들 말대로

돌아오는 길은 그래도 편안했습니다.

그토록 그리던 750M 첫바퀴를 마쳤습니다.

 

수영하고 돌아오다가 손에 걸리는 모래때문에 도착을 알았을때의 짜릿함 ㅎㅎㅎ

 

다시 두 발로 땅을 밟고 섰을때의 기분은 ㅎㅎ

걸어서 편하게 숨 쉬는게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ㅎㅎㅎ

이런 생각도 정말 찰나로

 

아차차 1바퀴 더 남았지 ㅠㅠㅠ

 

정말 1초정도 여기서 끝낼까 생각도 했지만

바로 돌아서 재 입수 ㅠㅠㅠㅠ

 

정신이 없었지만...그냥 바다에 이끌려가다 시피 들어갔습니다 ㅎㅎ

 

심호흡 한번 하고 나서 재입수 합니다.

그래도 2번째 바퀴는 첫 바퀴보단 편안하게 몸을 바다에 맡겼습니다 ㅎㅎ

 

 

드뎌 도착!!!! 살았습니다 ㅎㅎ

1.5Km의 바다 수영 ㅎㅎ

기록은 잘 모르겠고 살았다는 안도감에 내 자신에게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ㅎ

그럴 틈도 없네요

정신 없습니다.

일단 와이프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바꿈터로 전력질주

 

아까본 선두들은 바로 슈트를 잘 벗던데...잘 안되네요 ㅌㅌㅌ

여기가 어딘가? 나는 누군가? ㅋㅋ

공황상태 ㅠㅠ

휴...살았다 ㅎㅎ

살짝 어지럽네요 ㅎ

왜 많이 넘어 지는지 알겠네요 ㅎㅎ

와이프에게 괜찮다고 손은 흔들어 보냅니다.

 

살았다는 안도감에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그래도 첫마디는

죽을뻔했어 ㅎㅎ이따봐 ㅎ

어쨌든 목표 기록도 있고 하니...

바꿈터로 Go GO

 

역시 하위권인듯 싶네요 ㅠㅠ

바이크들이 많이 빠졌네요 ㅎㅎ

 

코스 찾느라고 역시 수영에서 많이 시간이 밀렸습니다..

 

빨리 따라 잡아야 겠죠 ㅎㅎ

 

정신 없지만

 

본대로 들은데로

 

하나씩 침착하게 합니다.

서두르지 말자!!!

 

 

예상대로 첫 바꿈터에서 5분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클릿 페달 연습이 안되서

 

런닝화로 출전했습니다.

 

그냥 클릿페달에 런닝화로 탔습니다 ㅠㅠㅠ

 

바이크는 정말 하나도 몰라서요 ㅎ

일주일전 클릿 시도하다가

자빠링 제대로 해서 왼쪽에는 아직 영광의 상처가 ㅠㅠㅠ

취약 종목 수영을 마쳤으니

이젠 스피드 업해서

추월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저 에어바는 바로 몇번 연습없이 장거리는 오늘 처음 해보는 겁니다 ㅎㅎㅎ

그래도 나름 폼은 나쁘지 않네요 ㅎㅎㅎ

 

실전 밖에서는 10키로 2번 탔고

짐에서만 30분정도씩 자주 탔습니다.

 

오르막....

기어 변속 하는 기술도 없어서

그냥 이론 본대로 옆사람에게 배우면서 했습니다.

오르막에서도 한번도 내려 오지 않고 했다는 것이 다행이었죠 ㅎ

마라톤을 해서 체력은 나름 좋으니까요 ㅎㅎ

오르막 몇키로 연속은 그래도 힘들더군요

숨은 안차는데

터질듯한 허벅지 ㅠㅠㅠ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수영에서 살아왔으니까요 ㅎㅎㅎ

나름 재미있고 사고 없이 바이크 마치고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50여명은 제친듯 ㅎㅎ

 

아쉬운 것은 바이크를 조금더 열심히 탔어야 하는데

너무 여유있게 탄듯 ㅠㅠ

뒤에 러닝 10키로에 대한 부담으로 힘들 비축하느라 ㅠㅠ

다음 대회에서는 바이크도 제대로 달려 보렵니다 ㅎㅎ

바이크 1시간 넘게 타고 내리니 걷기가 어렵더군요 ㅠㅠ

자전거 걸고

정신이 없네요 ㅎㅎ

썬크림을 바르고

뛸 준비를 합니다.

2번째 바꿈터에서 1분 30초에 나왔습니다.

모자쓰고 시계차고

바로 뛰어 나갔습니다.

키로당 5분 밖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다짐하며 GO GO

도로보다는 해변 길과 공원을 도는 코스라 무릎에 무리가 없어서 좋습니다.

사진찍는 분을 발견해서

브이질 한번 날렸습니다 ㅎㅎㅎ

 

결승선 1키로전인듯 보입니다.

마라톤에서도 한번도 걷지 않고 완주한 적이 없는데

오늘은 걷지 않고 힘을 내봅니다.

앞에 결승선이 보입니다 ㅎㅎ

사람들의 박수와 응원이 힘이 됩니다 ㅎㅎ

결승선 통과

Finish Line

 

완주하고 난 이 기분 ㅎㅎㅎ

철인이나 다른 경기를 해본 분은 아시죠??ㅎ

풀마라톤보다는 몸에 무리는 덜 오는데

30키로 뛰고 난 몸이 계속되는 느낌으로 러닝을 한듯 ㅎㅎ

이 초보를 잘 지탱해준 바이크

들고 한 컷

다 끝났습니다.

집에가서 샤워하고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습니다 ㅎㅎㅎ

완주 메달하고 번호표

공식 기록은 제가 원했던 Sub 3 는 달성했습니다.

예상했던 기록과 거의 다 비슷했습니다.

역시 훈련한 몸은 더 이상의 기록도 더 이하의 기록도 허락하지 않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