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철인3종/★대회 출전 스또리

2015년 5월 3일 BMO Vancouver Marathon

밤무대_브라이언 2015. 5. 3. 08:30

http://www.bmovanmarathon.ca/



2015년 5월 3일 일요일 8시 30분


2014년에 이어 올해도 BMO 마라톤에 출전합니다. ㅎ

작년에 3시간 30분을 목표로 하다가 장경인대가 25키로부터 말썽을 부려서 완주는 했지만

완전히 마지막에 1시간 이상을 걸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2014 BMO 밴쿠버 마라톤 대회

올해는 작년 11월에 태리가 태어나서

아이 돌보느라...대회 3주전에 한국 다녀오는 관계로 아예 목표를 낮춰서 Sub 4 완주를 목표로 출전합니다.

Km당 5분 30초정도를 유지하면서 뛸 생각입니다.


한국과 홍콩 다녀온 10일간은 훈련 거의 못했고

돌아와서도 시차적응으로 1주일 보냈고 ㅠㅠ

대회 2주전 18키로 5분 40초 페이스로 뛰었고

1주일전에 하프를 5분 30초 대회 페이스로 하면서 테이퍼링 했습니다.



5월1일 package pick up 하러 갔습니다.

사람들이 많을까 싶어서 오전에 갔는데

작년하고 Canada Place에서 위치가 조금 변경되서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물어 물어 찾아서 갔네요 ㅎ

들어가자 마자 돌렸는데

10%D/C 쿠폰 ㅠㅠ


작년에 없던 이런게 다 있네요 ㅎㅎ

그냥 지나칠수 없죠 ㅎ

잘 못 쓰는 글씨지만

우리 가족 행운을 빌러 봅니다 ㅎㅎ

763번 번호를 부여 받았네요 ㅎㅎ

지난번은 900번대 였는데

작년보다 빨리 신청해서 인듯

신청당시에는 3시간 30분을 목표로 신청을 해서

번호가 빠르네요 ㅎㅎㅎ

올해는 훈련량도 그렇고 해서 4시간으로 ㅠ

그래서 중간 뒤쯤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Scott Road Station에서 셔틀 타고 7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8시 30분 Start하니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ㅎ

사람들 엄청 많네요

18000명이 하프와 풀 마라톤과 8키로를 하니...


저희 아파트 이웃인 정희진 어르신과 한컷 

빨리 Gear Check하고 몸풀기를 하려 합니다.

대회때는 항상

화장실 등 사람이 많아서 미리미리 준비 하는게 좋죠 ㅎ


몸풀기 마치고 구석에서 스트레칭 하다가

사진 찍어주는 대회 Staff가 포즈 잡아 보라고 해서 한 컷 ㅎ

장경인대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

두 무릎을 보호대로 하고 뛸 예정입니다.


뒷쯤에서 출발해서

첫 corral 보다는 10분정도 늦게 출발 한듯.

산뜻하게 5분 40~50초 몸풀기 느낌으로 스타팅 합니다.

오늘 컨디션은 최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편입니다.

아직까지는 Sub 4는 무난 하겠다는 느낌

무리에서 약간 치고 나갑니다.

뒤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페이스가 조금 느립니다.

5분 20초정도로 올려봅니다.

다시 한번 머리속에 생각합니다....절대 초반에 치고 나가면 안된다!!!!!

장경인대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니....

물 먹으면서는 10초라도 걷자~~~~~!!!! 무릎이 ㅠㅠ 장경인대ㅠㅠ

중간중간에 조금 걸으니까 무릎 통증이 괜찮아서 내린 저만의 장경인대 통증 완화법입니다 ㅎ


아마 Camosun Hill 올라가기 전 인듯 싶습니다.

7Km 지점


UBC 다 돌고

Half 지점 통과 할때 쯤인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무릎이 아플까봐 걱정이 되는 시기입니다.

작년에도 25키로부터 통증이 와서 28키로넘어서는 거의 계속 걸었답니다 ㅠ

아직까지는 무릎에서 신호가 오질 않아서 상쾌하게

5분 20초정도 페이스로 달립니다 ㅎ

아직은 컨디션 괜찮습니다.

페이스 올릴 수 있지만 올리지 않았습니다.

30키로 넘어서 부터 괜찮으면 스퍼트 할 예정입니다.

25키로 지점 키칠라노 비치 전 오르막 인듯 싶습니다.

힘이 들긴 하지만

무릎이 아프지 않는다는 안도감에 힘을 내봅니다.


30키로 지점

Burrard Bridge 넘고...SunSet Beach로 접어드는 구간

버라드 브릿지 넘을때 오르막에서 걷는 사람들을 보며

그래도 5분 50초 정도로 아직까지는 한번도 걷지 않고 넘었습니다.

여기서 많이 걷더군요...

마라톤 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들이 걸으면 같이 걷고 싶잖아요 ㅠㅠㅠ

그래서 앞에 치고 나가는 한분 뒤 발만 보면서 극복했습니다. ㅎ


아직은 걷지 않았다는 기쁨에 손을 흔들어 봅니다 ㅎ

이제 슬슬 속도를 올려볼 시기인데 

이런 젠장....쉽지 않습니다.

몸이 그닥 말을 들어주려 하지 않네요 ㅠ

30키로 지점

이제 12키로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니다

이제 10키로 English Bay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Stanley Park 한바퀴만 돌면서 골인 하면 됩니다.

여기쯤 부터....처음 걷게 됩니다.

이번엔 무릎이 아닌.....오른쪽 종아리에서 신호가 옵니다 ㅠㅠㅠ

쥐가 나려고 하네요 ㅠ

일단 쥐가 나면 끝장 날것 같으니....

고양이(?)를 찾으면서 처음으로 잠깐 걷습니다....젠장 ㅠㅜ

잉글리시 베이 칵터스 클럽 앞에서 ㅎ

37키로 지점 같아 보입니다.

뒤에 Lions Gate가 보이는 걸 보니 ㅎ

휘파람인지 심호흡인지...그냥 힘드네요 ㅠㅠ

1키로당 1~2회정도 걷게 됩니다.

쥐도 날 것 같고...힘도 빠지고 ㅠ

저 코너만 돌고 걷자!!!! 앞에 걷는 사람만 잡고 걷자!!!!

이런 생각만 하면서 Finish Line까지 갈 생각인가 봅니다 ㅠ

아마 쥐나는 건 훈련량 부족이죠 ㅠㅠ

역시 LSD 연습을 많이 못해서 인듯 싶네요 


스탠리 파크도 거의 다 돌았습니다.

39키로 지점

이젠 정말 거의 다 왔습니다.

영은이랑 태리 볼 생각에 힘들 쥐어 짜 봅니다 ㅎ

이젠 걷기가 부담스러운 지점에 들어섰습니다.

응원해 주는 사람들 때문에 힘이 납니다 ㅎ

500M정도 남은 듯

Pender st.


300M전

Finish Line 근처

영은이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활짝 웃어 손을 흔들어 이번에는 쩔뚝거리지 않는다고 외쳐봅니다ㅎㅎ

영은이가 제대로 찍은 사진 ㅎㅎ


42.195 BMO Vancouver Marathon

Finish Line 


완주 메달 받고

포즈를 취해 봅니다 ㅎ

30키로 넘어서 부터 페이스가 6분은 넘었네요 ㅠㅠ 걷다 뛰다가 했다는 증거죠 ㅠㅠ

Sub 4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연습량과 준비 부족함에 불구하고 4시간 1분...그리고 부상없이 완주 한걸로 만족한 대회 였습니다.

물론 근육통이야 있지만....무릎이나 발목, 발바닥 같은 곳이 다치지 않은 것 ㅎㅎ

앉아서 휴식 겸 짐 정리 하고


아들 태리와 한컷 ㅎㅎ



집에 바로 와서

샤워하고 완주 메달과 함께 마지막 사진

2015 Vancouver Marathon은 이렇게 마칩니다.


다음대회는 6월 28일 열리는

ScotiaBank Vancouver Half Marathon

http://www.canadarunningseries.com/svhm/


이번대회에서 배운점

급수대에서는 조금 걸어도 무릎에는 좋다

쥐나는 것을 잘 컨트롤 했다

대회 준비는 2개월 전부터는 해야한다